엑스페릭스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차 APEC 보건경제 고위급회의의 부대행사인 K-Medical AI Innovation Summit에서 AI 기반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에 대한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장관급 APEC 보건경제 회의의 일환으로, 21개 회원국의 보건 및 경제 정책 담당자와 국제기구, 기업 대표 약 480명이 참석하여 디지털 헬스와 건강한 노화, 정신 건강 등 글로벌 보건 의제를 논의했다.
엑스페릭스의 박수홍 최고 AI 책임자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비만 치료: GLP-1과 디지털 치료제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GLP-1 제제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반면, 근육량 감소와 중도 이탈, 요요 현상 등의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국제 연구를 인용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할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3배 늘어나고 허리둘레 감소 효과는 5배 더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엑스페릭스의 AI 플랫폼은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여 치료 효과와 환자의 순응도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페릭스는 한미약품과 협력하여 업계 최초로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미약품의 차세대 GLP-1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와 엑스페릭스의 AI-DTx 플랫폼을 통합한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최적화된 식이 및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이 혁신적 치료 모델은 대한민국의 ‘디지털 의료제품법’에 기반하여 신약과 디지털 치료제를 단일 의약품으로 허가 및 처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엑스페릭스는 이러한 발표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신약 개발과 동등한 혁신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수홍 CAIO는 신약과 디지털 치료제를 단순히 결합하는 수준을 넘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PEC 회원국들과의 공동 연구 및 규제 조화 과정을 통해 글로벌 만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