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450선 돌파, 외국인 매수세로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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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가 장중 3450선을 넘어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술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활발히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31포인트(1.24%) 상승한 3449.62로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3452.50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3421.13으로 시작하여 전일 대비 13.82포인트(0.41%) 올랐다. 특히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기술주 강세, 국내 정책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9.23포인트(0.11%) 상승한 4만5883.45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 나스닥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94%) 뛴 2만2348.75에 장을 마쳤다. 특히 알파벳은 역대 4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자사주 매입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여지가 기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의 정책적 뒷받침 덕분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의 연속적인 상승세와 집중투자는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32억원과 78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763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84%), 전기·전자(3.16%), 운송장비·부품(1.47%), 건설(1.07%)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화학(-0.92%), 비금속(-2.64%), 의료·정밀기기(-0.52%), 증권(-1.05%) 등은 하락했다.

특히 한국의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9%와 5.14%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와 HD현대중공업(0.90%)이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97%), 삼성바이오로직스(-0.38%), KB금융(-1.25%)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85포인트(0.10%) 하락한 851.84로 거래를 마감하며, 장 초반 854.40으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27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7억원, 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31%), 에코프로비엠(1.07%), 파마리서치(0.32%)가 상승했으나, 펩트론(-1.64%), 에코프로(-0.61%), 레인보우로보틱스(-3.01%)는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전일 대비 10.1원 오른 1378.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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