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현재 11만 5,500달러(약 1억 6,046만 원) 근처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025년 말 강세장이 재개되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 압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Daan Crypto Trades는 소셜 미디어에서 “마지막으로 과열된 시장이 펼쳐진 지 10개월이 지났다”고 언급하며 현재 거래자들의 심리가 비교적 중립적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신규 자금 유입이 눈에 띄지 않지만, 시장 사이클이 길어질 경우 2026년까지 기다릴 수 있다”며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 분위기 또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가 제공한 1년치 펀딩비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의 펀딩비가 중립 또는 소폭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과도한 롱(매수) 포지션을 결합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시장이 건강하게 조정을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온체인 데이터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의 셀사이드 리스크 비율이 0.1%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는 통상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축적 국면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가 과거 2023년 및 2024년 초에도 유사하게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성공적인 반등을 보였던 사례가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가격 지점은 심리적 저항선인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수준을 넘어서면 약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며 가격 급등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거래소별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가격선 근처에 다수의 숏 포지션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명확한 시장 방향성을 발견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트레이딩 분석가 CryptoWZRD는 일간 캔들이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한다며, “비트코인이 11만 4,800달러(약 1억 5,937만 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단기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져 반등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과열 신호 없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조정기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자산 축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대규모 청산을 유도한다면, 하반기 또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