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전 공화당 하원 의원 리즈 체니가 배틀그라운드 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일련의 대화에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실망한 공화당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체니는 미시간 버밍햄에서 “당이 아닌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이 자신의 양심에 따라 투표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체니는 해리스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가장 보수적인 원칙은 헌법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선거에서 헌법에 충실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이 “생명 존중”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여러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성의 재생산 건강에 대한 강력한 제한 조치는 “국가로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해리스 캠페인은 트럼프 지지 여부에 고민하는 공화당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그룹을 출범시켰다. 해리스는 부통령이 되면 자신의 내각에 공화당원을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좋은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오든 초대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건강한 양당 체제를 필요로 하며, 사실 기반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니는 해리스의 캠페인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당 초월의permission structure”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녀는 “애국적인 공화당원으로서 우리는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니는 트럼프의 고립주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동맹 없이는 미국의 자유와 안전이 도전받고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니는 트럼프가 NATO 조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경우, NATO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와 체니는 최근 위스콘신 리폰에서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체니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그가 시리아로부터 모든 미군을 철수한 결정에 대해서도 “재앙적”이었다고 표현했다. 해리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체니와 정치적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트럼프는 체니를 “전쟁을 부추기는 불리한 캐릭터”로 비난하며, 그녀와의 공동 캠페인을 공격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체니는 모든 무슬림 국가와 전쟁하고자 한다”고 주장하며, 해리스가 체니와 함께 캠페인하는 것에 대해 미시간 내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이 불만을 쏟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캠페인은 해리스가 공화당원들의 목소리를 끌어내고, 중간선거에 앞서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두 정치인의 공조가 대선의 향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