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들로 인해 여러 유치원들이 CCTV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는 논란이 일고 있다. CCTV를 통해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일상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은 학부모들에게 안전감을 주는 동시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언론치루이뎬은 2일, 실시간 모니터링의 화질이 낮고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보도를 했다. 특히, CCTV에 의존하게 되면 징후를 놓칠 수 있으며, 아이들이 혼자서 겪는 어려움을 전혀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자녀를 10시간 넘게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직장인 리 씨는 최근 자녀의 입술이 빨개진 것을 보고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경우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리 씨와 같은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모니터링을 계속하게 되는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CCTV 도입에 따른 찬반 논란은 치열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일상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지나친 감시는 오히려 교사들에게 압박감을 줄 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 유치원 교사 양옌 씨는 CCTV 카메라가 설치된 후에는 자신의 행동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혹시 학부모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버리고, 수업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연기’에 낭비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후난성의 유치원 교사는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CCTV로 자녀를 감시하는 것보다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CCTV는 도구일 뿐이며, 올바른 소통이 부모의 불안감을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소후닷컴은 1일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30분 동안 200위안(약 4만 4000원)을 들여 스마트폰을 10번이나 새로고침하는 것보다, 교사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학부모들이 유치원에 자녀를 맡길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소통하는 ‘관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CCTV 설치가 가져온 다양한 의견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논의될 예정이다. 유치원과 학부모 간의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그리고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