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최근 반등 흐름은 짧게 끝났으며, 시장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10월 10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급락 이후, 초기에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다시 하향세로 돌아섰고 현재 가격은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로 정체되어 있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들도 혼조세를 보이며 주간 성과에서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대한 강경 발언에서 시작되었다. 비트코인은 일부 거래소에서 12만 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까지 올랐다가, 하루 만에 10만 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과잉 레버리지 청산이 발생하며 국내외 시장 전반에서 매도세가 강해졌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반등해 10만 7,000달러(약 1억 4,863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1,200억 달러(약 2,946조 원)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57%를 약간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7,000억 달러(약 5,143조 원)로, 단 일주일 사이에 약 5,000억 달러(약 6,950조 원)가 소실되는 상황이다.
주간 하락폭이 가장 큰 알트코인으로는 바이낸스코인(BNB)이 8%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캐시(BCH)는 12%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체인링크(LINK), 스텔라루멘(XLM), 아발란체(AVAX), 헤데라(HBAR), 에이다(ADA),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트론(TRX), 도지코인(DOGE)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멘틀(MNT), WLFI, 비트타오(TAO), 에테나(ENA)와 같은 중소형 알트코인들은 의외의 강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단기간의 가격 급등은 시장의 유동성 회복을 시사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반영될지를 시험하는 가운데, 외교 정책의 변동성, 과잉 레버리지 청산, 기술적 저항선 등의 복합적 요인이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미국 대선 레이스와 정책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