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리플 USD(RLUSD)의 월간 이체량이 최근 30일 동안 146억 달러에서 109억5000만 달러로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플은 RLUSD의 확산을 위한 새로운 기관용 발행 플랫폼인 ‘리플 민트(Ripple Mint)’의 출시와 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노타베네(Notabene)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
보유자와 활성 주소 수는 증가했으나, 실제 이체 규모는 줄어들어 리플이 발행 및 결제 인프라를 동시에 넓히고 있는 상황이 눈에 띈다. RLUSD의 발행 플랫폼인 리플 민트는 기관 고객이 웹 대시보드를 통해 RLUSD를 발행하고 상환 및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고객이 리플과 직접 협의하여 수동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API 연동을 통해 절차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효율적이다.
또한, RLUSD의 유통 네트워크도 확장됐다. 기존의 XRP 레저(XRPL) 및 이더리움(ETH)을 넘어 XRPL EVM 사이드체인, 베이스(Base), 옵티미즘(OP), 잉크(Ink), 유니체인(Unichain)까지 확장하며, 기관 고객에게 더 많은 결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모든 기관 고객이 다양한 체인을 통해 RLUSD를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발전이다.
노타베네에 대한 투자는 RLUSD의 결제와 규제 준수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노타베네는 기업 간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는 규제 준수 솔루션 업체로, 이번 제휴를 통해 RLUSD가 그들의 결제 플랫폼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는 리플 민트가 발행과 관리의 용이성을 제공하는 도구라면, 노타베네는 RLUSD가 기관 결제망에서 활용되는 경로를 더욱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RWA.xyz의 집계에 따르면 RLUSD의 시가총액은 약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 공급량은 XRP레저에 약 8억77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이더리움에 약 6억4300만 달러(약 8800억원)로 나뉘어 있다. RLUSD는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지만, 테더(USDT)나 USDC와 비교했을 때 아직 규모는 작다.
지표는 다소 엇갈린다. 최근 30일 간 RLUSD의 보유자 수는 6%, 활성 주소는 7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5% 줄어들었고 월간 이체량은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갑과 주소 수는 늘어났으나, 토큰의 실제 이동 금액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효과의 확장을 한계로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단순한 공급량보다 결제 및 정산에서의 반복 사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RLUSD가 기관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신규 보유자 증가와 함께 이체량 회복이 필수적이다. RLUSD는 뉴욕주 금융당국(NYDFS)으로부터 제한목적 신탁 인가를 받은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Standard Custody & Trust)가 발행하므로, 리플이 은행권 및 기관 고객에게 규제 명확성을 기반으로 한 신뢰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번 발표는 리플이 RLUSD를 단순 발행 자산이 아니라 기관 결제 인프라로 키우려는 노력을 나타낸다. 그러나 발행 자동화와 결제망 편입이 이체량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이후 데이터에 따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XRP는 1.11달러(약 1520원) 부근에서 2%대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