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인기 팟캐스트 ‘업온리(UpOnly)’의 부활을 위해 무려 347억 5천만 원(2,500만 달러)을 투자하여 특정 NFT를 인수하고 이를 소각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거래는 단순한 수집품의 구매가 아닌, 콘텐츠 재출발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문은 사실이다”라며 UpOnly의 부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에서 코인베이스는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인 조던 피시(Jordan Fish, 활동명 ‘코비’)가 관리하는 지갑 주소로 2,500만 USDC를 송금한 것으로 공개된 온체인 데이터에서 확인되었다. 이는 한화로 약 347억 5천만 원에 해당한다.
UpOnly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의 황금기 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크립토 팟캐스트로, 다양한 업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주요 스폰서인 FTX의 붕괴로 활동이 중단되었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2022년 12월에 유튜브에 게시되었다.
코비는 지난 5월 “UpOnly의 향후 재개 여부는 더 이상 내 몫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해당 NFT에 대해 “소각되면 팟캐스트가 다시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코인베이스가 이번 NFT를 구매하고 소각함으로써 팟캐스트의 재개 여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 된다.
이 NFT는 OpenSea 플랫폼에 등록되었으며, 최고 입찰가가 4.7 ETH(약 2,573만 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코인베이스의 구매 가격이 일반적인 시장 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거래는 지금까지 역사상 다섯 번째로 비싼 NFT 거래로 기록되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이번 거래에 대한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플랫폼의 의도와 전략은 새로운 시즌의 방송을 통해 점차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코인베이스가 단순한 거래소 이상의 역할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