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초과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파이(DeFi) 및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감소, 파생상품 시장 위축, ETF 자금의 순유출 등 다소 엇갈리는 신호들도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4% 상승하여 92,532.39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 역시 1.59% 상승하며 3,254.03달러에 도달했다. 솔라나는 6.08% 급등하여 139.08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1.34%), 도지코인(+1.71%), BNB(+2.43%), 트론(+0.12%)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에 반해 카르다노는 0.88%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1,445억 달러에 이르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58.74%, 이더리움 점유율은 12.49%로 집계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총 1,266억 달러로 집계되며, 이는 전일과 비교했을 때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디파이 거래량은 158억 달러로 9.59% 줄어들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또한 22.17% 감소하여 1,0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거래량도 전일 대비 18.11% 감소하여 1조 1,520억 달러에 그쳤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약 2억 4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특히 숏 포지션에서 높은 비율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비트코인의 청산액은 1억 331만 달러로 전체 청산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더리움(6,282만 달러), 솔라나(1,428만 달러), 제크캐시(792만 달러) 등에서도 큰 청산이 발생했다.
정책 및 정치적 이슈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다시 순유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피델리티와 아크 인베스트 ETF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블랙록 IBIT의 순유입을 상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또한 4거래일 만에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이슈로는 업비트의 해커가 조세회피처에 위치한 거래소를 통해 445억 원 상당의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보도되어 시장의 보안 및 신뢰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정부는 860만 원 초과의 암호화폐를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며, 미국 하원은 퇴직연금 플랜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해 줄 것을 SEC에 촉구하고 있다.
한편, 장기 보유 중인 비트코인 매집 주소들이 최근 10일간 7만 5천 BTC를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의 상승세에 주요한 기여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