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미국과의 3차 핵협상을 앞두고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라그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를 통해 “미국과 합의가 가시권에 있다”며 “우리는 상호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이익을 달성하는 전례 없는 합의를 타결할 역사적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란 측의 이러한 발언은 중동 내 미군의 군사적 압박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라그치는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용기를 협상 테이블에도 가져갈 것이며, 모든 이견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의 협상 태도가 군사적 긴장 상황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어 그는 “이란은 가능한 한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합의를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 외교부 차관 마지드 타크트-라반치도 “이란은 미국과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혀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란 측의 이러한 대화 의지는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군사적 압박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의 미군 전력 배치가 거의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22가 이스라엘에 도착하고 이스라엘 남부 공군 기지에 배치됐다. 또한, 미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지중해에 진입해 그리스 크레타섬에 입항했으며, 이번 주말에는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이번 3차 핵협상의 성과는 이란과 미국 간의 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 수 있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의 이란 공습작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현재 두 나라는 우라늄 농축 문제로 평행선을 이루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 측에 대한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60% 농축한 우라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하에 20%까지 희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난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