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료계, 16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 금지 요구

[email protected]



영국의 의료 전문가 단체에서 16세 미만 아동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 의학한림원(Academy of Medical Royal College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들이 혐오적이고 중독적인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흡연 위협과 맞먹는 공중보건 문제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SNS와 스마트폰 사용이 아동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경고한다. 의료계에서는 아동들이 SNS에서 접하는 유해 콘텐츠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급진화된 아동’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동들은 동반 자살을 계획하거나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행동을 한 사례가 발견되어, 이러한 경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의학한림원은 의사들이 아동을 진료할 때 SNS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한 의사들 중 절반이 온라인 콘텐츠와 관련된 정신적 고통이나 신체적 상해를 경험한 아동을 최소 주 1회 이상 치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아동들의 SNS 중독으로 인한 심각성을 시사하는 데이터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응급의학과 의사는 최근 6개월 동안 SNS에 연관된 심각한 사례들을 보고했다.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가상 동반 자살을 계획한 후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심지어 한 아동은 고문 영상을 보고 집에서 가족을 해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는 극단적인 사례가 있다. 또 다른 의사는 한 10세 소년이 온라인에서 본 잔혹한 내용에 영향을 받아 가족의 반려동물을 해치는 사건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SNS 중독의 심각성을 인식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초기에는 16세 미만의 SNS 사용 전면 금지에 반대했으나, 최근에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아동 보호를 위한 SNS 규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당원들이 SNS 관련 규제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의견들로 인해 스타머 총리가 오는 6월 18일 메이커필드 보궐선거 전까지 관련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NS의 유해성을 강조하는 의료계의 목소리에 따라, 향후 아동에 대한 SNS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