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을 다시 부르겠다는 소원 양초… 거액 사기 혐의로 기소된 中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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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9세 인플루언서 리 주오판이 ‘소원 양초’를 판매해 100억원 이상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 양초는 고객의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여, 헤어진 연인을 다시 불러오고 재산을 증대시켜 준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 주오판과 그의 직원 8명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리 주오판은 2019년 러시아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점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 방송에서 그는 촛불을 통해 자동차 트렁크 속 인물을 찾거나 사망 사건을 감지하는 등 신비로운 능력을 발휘해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약 6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의 ‘소원 양초’는 에센셜 오일이 첨가된 수제 양초로, 크리스털과 말린 꽃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제품의 가격은 2888위안(약 81만원)부터 시작하며, 세 가지 운을 담고 있다는 명품 양초는 7888위안(약 165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갔다. 또한, 고객 맞춤 추천서비스와 온라인 점술 강좌도 추가로 판매됐다.

그러나, 한 자영업자가 5888위안짜리 양초를 구매하고도 효과가 없자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수사가 시작됐다. 리는 2024년 사기 혐의로 체포되었고, 검찰은 그가 판매한 양초 및 점술 강좌로 5000만 위안(약 10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법에 따르면 이러한 거액 사기 범죄는 10년 이상의 징역형과 벌금, 재산 몰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 주오판의 소원 양초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사랑의 촛불을 켠 뒤 전 남자친구가 다시 연락해왔다”는 등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불꽃의 움직임으로 배우자의 외도를 예측하는 게시물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중국 내 ‘영적 경제’의 확산과 관련이 깊다. 심리적 위안을 찾기 위해 소비되는 이같은 상품들은 경쟁과 불확실성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더욱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사주 및 타로 상담 서비스와 운세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연말이나 수능 시즌에는 관련 검색량과 상담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 이상의 가치가 있을 때, 중요한 의사결정에 운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온라인에서도 “효과를 믿기 어렵다”는 회의적 반응과 “과학적 근거는 없어도 마음이 편해진다”는 견해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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