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항전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다. 라리자니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이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오만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하려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리트윗한 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며 협상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의 환상적인 망상이 이 지역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며 표현의 강도를 높였다.
라리자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이란의 군사 및 안보 총괄권을 맡게 된 인물로, 최근 이란의 군사 작전과 관련된 여러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8일 공습이 시작되기 전 하메네이로부터 국가 운영 업무를 위임받았으며, 이번 공습에서 주요 표적이었지만 그를 피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전문가들은 라리자니가 하메네이의 오른팔로 불리는 모하마드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함께 전시 상황에서 더욱 큰 권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대치 상황에서 협상이 결렬된 주요 원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체계에 대한 미국의 우려 및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 지원 문제로, 두 국가 간의 대화는 계속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언급하며 짧은 시간 내에 군사력 사용이 종료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외교적인 해법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며 이란이 미국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질문에 “4주 정도 혹은 그보다 짧을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라리자니의 강경한 벽은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그에 따른 지역 안보의 불확실성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 이란의 군사 지도부가 협상의 의사를 거부하는 가운데,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