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체계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러한 상황에서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II가 미국의 패트리어트(Patriot) 미사일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기존 56만 2000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란은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 발당 여러 요격미사일이 발사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을 포함한 중동 주요 국가들의 요격미사일 소모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도 증산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Patriot) PAC-3 MSE 미사일의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96발과 600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공급 문제는 더욱 부각된다.
LIG넥스원의 천궁-II 미사일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단가가 약 1,270만 달러와 400만 달러로 매우 높은 것에 비해, 천궁-II는 그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높은 가격과 제한된 생산능력이 구조적으로 방어 시스템의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동안, 천궁-II는 중동 주요 국가들이 대미 의존도를 분산시키려는 니즈에 부합하여 이미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체계 포지셔닝 측면에서, 천궁-II는 상층, 중층, 하층 방공망 중 중층에 해당하며 패트리어트와 유사한 레이어에서 운용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닌다. 하나증권은 천궁-II의 가격 효율성과 조달 기간이 패트리어트의 단점, 즉 고가이면서 공급 제한이 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층 방공체계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기존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더해 천궁-II를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정부와 UAE 간의 방산 협력 강화는 한국 방공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약 26조2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LIG넥스원의 실적은 적어도 2028년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동 수주 잔고의 매출 인식이 올해 본격화되는 점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수출은 UAE 천궁-II 수출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서의 실적 기여도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