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4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앤투시(Deloitte & Touche)가 앵커리지(Anchorage)가 발행한 미국 규제 기반 스테이블코인 ‘USAt(USAT)’의 준비금에 대한 독립 검증(어테스테이션) 의견을 최초로 발표했다. 특히 테더(Tether)의 지원을 받는 구조에서 빅4 회계법인이 준비금을 검증한 사례는 처음이므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딜로이트는 2월 27일 발표된 서한을 통해, USAt 준비금 보고서가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의 ‘2025년 자산담보·법정화폐 페깅 토큰’ 기준에 따라 작성됐는지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6년 1월 31일 기준으로 준비금 현황을 다루고 있으며, 주요 포인트는 USAt가 발행량 1,750만 개에 대한 준비금이 1,760만 달러(약 261억 3,000만 원)에 달해 초과 담보(잉여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USAt는 1달러에 ‘엄격히’ 연동되는 1:1 페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운영된다. 딜로이트는 보고서 기준으로 USAt 준비금 보고서가 해당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fairly stated)’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검증은 회사의 내부 통제나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을 보장하는 외부 감사(audit)와는 차이를 두고 있으며, 특정 기준에 맞춰 준비금 보고서의 신뢰성을 제한적으로 확인하는 업무에 해당한다.
이번 검증에서 USAt의 준비금 구성은 현금 365만 달러(약 54억 2,000만 원)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리버스 레포(환매 조건부 매수) 1395만 달러(약 207억 1,000만 원)로 제시됐다. 리버스 레포는 만기가 짧아 대규모 상환 요구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이 역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딜로이트 보고서는 일부 현금 잔액이 예금보험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고도 명시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8년까지 2조 달러(약 2,968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둔화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구조적 한계보다는 순환적 약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테더의 USDt(USDT)의 공급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측면에서 단기적인 유통 및 배분 변화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USAt 사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시장은 앞으로 발행사의 준비금 구성, 만기 구조, 상환 가능성을 더욱 철저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의 확산과도 맞물려 있으며, 딜로이트의 이번 검증이 그 시작점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