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인해 IT 기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의 전자상가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신학기 시즌을 맞아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수요가 급증할 시점이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선인상가는 원래 성수기를 맞아 북적여야 하지만, 현재 고객들이 급증하는 가격에 난감해하며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발생한 일명 ‘칩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물류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고노트북 업체 사장 신명철씨는 “손님들이 일주일 전, 열흘 전 받았던 견적과 다르게 물가가 오르자 난감해한다”며 가격의 비합리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동 지역이 스마트폰 항공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해 유가 상승 및 우회 노선으로의 운송이 불가피해진 경우 물류비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항공 노선 및 운영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쟁 전부터 IT 기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앞으로는 더욱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26 울트라의 출고가는 이전 모델보다 19.6% 올라 254만원에 이르며, LG의 신형 노트북 ‘그램 프로 AI 2026’ 모델도 19% 상승하여 314만원에 출시되었다. 특히 기술 자재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영업자들은 주문을 꺼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12.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정 업체의 사장들은 “PC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값이 170만원으로 급등하여 업체들이 주문을 꺼리고 있다”며, 수요 감소와 가격 상승이 상존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미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이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며, 지상군 투입에 대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기다리면서 구매를 망설이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기대를 가질 수 없는 상태임을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