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생방송을 진행한 것처럼 꾸미며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려 한 유튜버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북아일랜드 앤트림주 출신의 스티븐 매컬러(36)는 3일(현지시간) 벨파스트 형사법원에서 임신 중이던 연인 나탈리 맥널리(32)를 살해한 혐의로 최소 3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가석방 심사를 받기 전까지 반드시 복역해야 하는 기간이다.
매컬러는 2022년 12월 18일 북아일랜드 루건에 위치한 자택에서 맥널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맥널리는 임신 15주로 알려졌으며, 매컬러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에서 온라인 게임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생방송은 사건 발생 나흘 전에 미리 촬영된 영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매컬러는 범행 당일 이 영상을 생방송처럼 송출하여 허위 알리바이를 만들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냉혹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매컬러가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에게 가한 폭력이 얼마나 잔혹했는지를 강조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전례 없이 치밀하게 준비된 가정폭력 살인 사건”으로 묘사하며, 위조된 방송 알리바이에 대해서도 “정교하게 꾸며진 연극”이라고 평가했다.
판사는 매컬러가 범행 이후에도 유족 앞에서 감정이입을 시도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장례 기간 동안 맥널리의 가족 집에 머물며 애도하는 척했으며, 이후에는 고의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두고 간 후 다시 찾아오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휴대전화가 유족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맥널리의 아버지인 노엘 맥널리는 선고 후 법원 밖에서 “사랑하는 나탈리를 잃은 뒤 우리 가족은 평생 감옥에 갇힌 삶을 선고받은 것과 같다”며 “이번 판결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는 데 경각심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컬러는 범행 전까지 정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으로 보였으나, 결국 그의 속마음에서 가장 끔찍한 범죄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은 가정폭력과 허위 알리바이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법적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해 더욱 깊은 인식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