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유업체에 디젤과 휘발유 수출 중단 지시…이란 사태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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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정유업체들에게 디젤과 휘발유의 수출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란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중동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자국 최대 정유사 경영진에게 정제 석유제품의 수출을 즉시 일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며, 신규 계약 체결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기존에 합의된 선적분에 대한 취소 협상도 요구받았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전체 석유 소비의 약 75%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중 44%가 중동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처럼 중동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이란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내수 공급을 우선시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어서, “중동 지역의 위기 고조가 아시아 전역에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서 국내 수요를 우선으로 하는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며,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요 정유사인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CNOOC 등은 이에 대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역시 별도의 해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앞으로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유업계의 대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내부 석유 소비 증가와 함께, 이란 사태의 장기화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에너지 정책은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에너지원의 확보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중앙정부는 자국의 에너지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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