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역효과…식량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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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하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이 의존하고 있는 식량 수입 경로가 차단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을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대외 식량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 지역으로의 곡물과 식량 수입의 핵심 경로로 알려져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의 해협 봉쇄 이후 많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다른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식량 공급에도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걸프 지역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곡물과 식량은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기에, 이에 따른 피해는 이란에 국한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인접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적으로 살펴보면, 품질 정보 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걸프 지역으로 수입된 곡물은 약 3000만 톤에 달하며, 이 중 1400만 톤은 이란으로의 수입이었다. 이란의 식량 불안정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층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시드 약 40%를 항구를 통해 수입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90%를 두바이 제벨 알리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이란의 식량 문제는 결국 UAE, 예멘, 소말리아 등 인근 국가들 역시 영향을 받아 식량 공급망에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크리스티안 헨더슨 네덜란드 라이덴대 중동학 조교수는 “걸프 지역에서 식량 불안이 발생할 즉각적인 위험이 있다”라며, 걸프 국가들이 외부에서 수입하는 식량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란의 통계 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이란의 식음료 물가 상승률은 105%에 달하여, 공습 이전부터 고질적인 물가 상승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정은 단순한 군사적 대응 이상의 복잡한 경제적 리스크를 동반하게 되었으며, 결국 자국 내 식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수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은 표현된 대안들을 찾고 대외 관계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통해 불안정한 식량 공급망을 어떻게 안정시킬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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