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두바이 공항의 운항에 차질이 생기자, 국내 여행사들이 중동행 및 중동 경유 여행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할 방침을 발표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 기준으로 세계 1위 공항이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주요 환승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됨에 따라, 여행사들은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하나투어는 3월 출발 예정인 중동행 상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시행하고, 고객이 원하는 경우 두바이를 경유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여행을 유지하려는 고객에게는 대체 항공편을 안내하고, 적절한 항공편이 없는 경우에는 환불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 대한 여행상품은 물론 중동 경유 상품까지 고객 요청 시 전액 환불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놀유니버스 역시 이달부터 출발하는 중동행 혹은 중동 경유 여행상품에 대해 고객 요청 시 전액 환불 방침을 취하기로 했다. 노랑풍선과 여기어때투어도 3월 출발하는 중동행 또는 중동 경유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참좋은여행은 3월에 출발하는 두바이행 상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일반적인 여행상품 취소 규정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수준으로,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외교부가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이상을 발령하지 않은 지역에서 단순 불안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이란 전체와 이스라엘 일부 지역은 4단계(여행금지) 또는 3단계에 해당하여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지만, 두바이(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등이 포함된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지역에서는 기준이 상이하다.
결국 이번 여행사들의 환불 정책 완화는 항공사들의 수수료 면제 조치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패키지여행의 취소 비용은 항공권 취소 수수료에서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및 공정거래위원회는 여행사와 고객 간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며, 계약 해제 전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일은 국내 여행사들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사회적 불안 요소에 대한 책임 있는 대처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앞으로도 여행 산업이 복잡한 국제 정세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