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직원? 나도 쓰고 싶어”…중국서 1000명이 대기 중인 오픈클로 앱

[email protected]



중국에서 ‘직장인 인공지능(AI)’이라는 별칭을 가진 AI 에이전트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는 기능 덕분에 이들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텐센트 본사 앞에는 약 1000명이 줄을 서서 개방형 AI 에이전트인 ‘오픈클로(OpenClaw)’의 무료 설치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마추어 개발자뿐만 아니라 주부, 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의 엔지니어 피터 스타인버거가 개발한 제품으로,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대화형 챗봇과는 달리,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실제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텐센트가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설치와 설정을 도와주어 사용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이번 텐센트 행사는 오픈클로에 대한 관심이 전문가 개발자 커뮤니티를 넘어 일반 사용자와 취미 개발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상하이에서 활동 중인 한 디자이너는 오픈클로를 이용하며 “가상 직원을 갖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하며,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중국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오픈클로를 사용하는 것이 ‘랍스터 키우기(raise the lobster)’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으며, 주식 종목 선택,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PPT) 자료 제작, 이메일 작성, 코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픈클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에 높은 수준의 접근 권한이 필요하므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사용자에게는 설치와 설정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오픈클로 활용법을 공유하는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모임이 활발히 열리고 있다. 이는 오픈클로의 활용도를 높이고, 사용자 간 소통을 통해 에이전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AI 에이전트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최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기기와 AI 에이전트의 적용을 촉진하고, 주요 산업 분야에서 AI의 대규모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중국 내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