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이란 드론 공격으로 ‘불가항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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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주요 정유 허브인 바레인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을 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바레인 시트라 섬에 위치한 국영 석유공사(bapco) 정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시설의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비상 사태에 따라 바레인은 계약 이행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조치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계약 의무를 수행하기 힘들 때 책임을 면하기 위한 수단이다. 바레인 국영 통신(BNA)은 이번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와 관련하여 물적 피해는 보고되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계 당국은 피해 복구 작업을 즉시 시작했다.

바레인 측은 “중동에서 지속되고 있는 지역적 분쟁과 최근 발생한 정유 시설 공격으로 인해 운영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바레인은 국내 수요에 대해서는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레인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를 수입해 가공 및 재수출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알마미르 정유 시설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와 불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다. 이러한 공격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바레인은 그동안 정제한 경유와 항공유 등을 싱가포르,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으로 수출하며, 사우디에도 일부 석유제품을 공급해왔다.

바레인의 정유 산업에 대한 공격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레인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추가적인 정유 시설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은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만큼, 바레인 공격은 전략적 목적의 일환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사건은 바레인의 정유 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석유 시장의 변동성과 그에 따른 정치적 긴장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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