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올해 1월과 2월 동안의 반도체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3%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자급자족 정책 덕분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해관총서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집적회로(IC) 수출이 433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중국 전체 수출 증가율인 21.8%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이다. 양적 측면에서도 반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25억 개에 이르렀다.
이번 통계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무역 제한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생긴 위험을 줄이고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가적(whole-nation)’ 접근 방식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접근 방식은 국가 차원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종합적인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타난 수치라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 역시 이러한 수출 증가에 맞춰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칩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SMIC(중신궈지)는 지난해 총 9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한 생산량을 기록했다. 또한 화홍반도체(Hua Hong Semiconductor)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540만 개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같은 반도체 수출 증가 현상은 중국의 기술 기반과 AI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이 반도체 수요를 더욱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반도체 수급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력과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반도체 산업 자립을 위한 노력은 이제 더욱 본격화되고 있으며, 국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