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강경 발언으로 유가 급등, 미국 증시 큰 폭 하락

[email protected]



이란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특히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심리가 촉발되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 하락한 6672.62에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78% 급락한 2231.98로 끝났다. 또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6% 하락하여 4만 6677.85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올해 들어 최저치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1.53%, -3.19% 하락하며 반도체지수는 3.43% 폭락했다. 사모대출 펀드의 환매 요청이 빈번해지면서 금융업계의 신용위기 우려가 확산되었고, 은행주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유가는 이란과 미국 간의 거친 공방으로 인해 급등락을 반복하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72% 급등하여 배럴당 95.7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였으며, 브렌트유는 9.2% 상승하여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이며, 오늘의 상승폭은 2020년 5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무려 65%, WTI는 67% 급등하였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적에게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서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은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이스라엘, 태국, 일본 선적의 여러 선박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공격으로 인해 전투가 시작된 이후 피해를 입은 선박 수는 최소 16척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가 다시금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석유 공급이 3월까지 하루 8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3월까지 계속 봉쇄된다면 유가는 2008년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번스타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다시 낮추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재개방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강경한 발언은 국제 유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뉴욕 증시 역시 그러한 불안정성의 첫 번째 피해자가 되고 있다. 이란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