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0년 전 트라우마로 화장지 사재기 현상 발생 “제발 그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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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에서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3일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는 “제2의 오일쇼크가 다가오고 있으니 화장지를 사야 한다”는 글들이 퍼지며 대량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이런 걱정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일본의 화장지 제조업체들은 원료의 약 60%를 국내에서 재활용된 재생종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북미와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된 펄프로 조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란 발 중동 위기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하며, 현재 생산과 출하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재고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가정지공업회는 소비자들에게 지나친 구매 자제를 요청하면서, “사재기가 없다면 화장지가 부족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사재기 현상은 1973년 제1차 석유 파동의 기억과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시민들은 가격 폭등을 걱정하며 화장지를 대량으로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이러한 경험이 세대를 넘어 소비자들의 심리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 때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으나, 이는 주로 과도한 사재기와 물류 차질로 인한 임시적인 현상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재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일쇼크와 화장지를 연결 짓는 사고가 바뀌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박으로 “사회 불안 상황에서 대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주장도 존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화장지 사재기 현상은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심리적 반응으로 보이며, 현재 업계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화장지 공급은 안정적이므로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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