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대사 “트럼프, 하르그섬 석유시설 공격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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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석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이 전체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며, 만약 공격이 실시된다면 국제 유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왈츠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말을 전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군사 시설에만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만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필요하다면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이라며 군사 목표는 파괴했지만 석유 인프라는 남겨두었다고 설명했으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을 방해할 경우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이 미국 지상군의 상륙 준비 작업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해병이 승선한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중이라는 보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 이후 이란은 처음으로 비(非)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며,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의 에너지 시설을 목표로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푸자이라 항구의 선적 작업은 일시 중단되었으나, 이후 15일에 재개됐다.

시장은 이러한 정치적 긴장의 고조가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주말 연휴 후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장중 119달러대까지 상승한 바 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원자재 전문 분석가는 “하르그섬에서 원유 수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제한된 상황에서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잡한 정치적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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