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위기가 악화될 경우 추가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IEA의 지난주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이 시장에 안정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중동 상황으로 인해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IEA의 32개 회원국은 지난 11일, 시장에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은 즉시 이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주와 유럽 회원국들은 3월 말부터 비축유 방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회원국의 정부 비축량이 총 12억 배럴이며, 산업용 비축분이 6억 배럴로, 현재 약 14억 배럴 이상이 남아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필요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 따라 IEA 회원국이 아닌 인도, 콜롬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과 같은 국가들도 비축유 방출 지원에 동참하기로 결정하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비축유 방출이 당분간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는 영구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면서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인 공급 흐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재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산유국들은 이번 석유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인해 주요 정부 재정 수입원의 상당 부분을 잃고 있으며,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신흥 및 개발 도상국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도 경고하였다. 비롤 총장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였다.
현재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IEA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함께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