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양심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美 대테러센터 국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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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 조 켄트가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란의 공습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 중 처음으로 자진 사임한 사례로, 이란 전쟁에 대한 정부 내부의 의견 분열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켄트 국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엑스(구 트위터)에서 “양심적으로 현재의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며, 이 전쟁이 이스라엘과 그에 대한 미국 내 로비의 압력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 전쟁이 특정 정치적 요인에 의해 유도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조 켄트는 이라크 전쟁의 참전 용사로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그의 사임은 이란 전쟁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분열을 명확히 드러내는 사례로 뉴욕타임스(NYT)에서 다루어졌다. 사임과 관련해 켄트는 이란과의 전쟁이 단순한 군사적 대응을 넘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심각한 재고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의 ‘미국 우선주의’ 플랫폼을 약화시키는 정보 캠페인에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켄트는 이란 전쟁을 부추기는 영향력이 있었던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들과 주요 언론인들이 정부 정책에 불리한 방향으로 의견을 왜곡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이라크 전쟁 당시의 비극적 사건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켄트 국장은 자신의 아내가 2019년 시리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사건을 예로 들며, 그가 미래 세대에게 아무런 이득도 보장하지 않는 전쟁에 보내는 것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혀 대중의 여론에 큰 전환점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이란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 하고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길 바란다”며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하여 미국 내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의견이 존재하며, 정치적 지형이 바뀌는 가운데 켄트의 사임은 이러한 분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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