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연예업계의 대장주인 하이브 주가가 최근 7.72% 하락하며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뒤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여 지난달 19일 장중 40만원 초반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실제로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컴백 공연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23일 하루 동안 15.55%나 급락한 사실은 시장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는 등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한령 해제와 관련된 기대감을 등에 업고 9만원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3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6만원 선으로 밀려났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주가가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도 약 20%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주가가 장기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무려 52.5%에 달하며, SM엔터와 YG엔터의 괴리율은 60%를 초과한다. 이러한 수치는 현재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상당함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엔터업종 전반이 BTS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BTS의 글로벌 투어가 시작되면서 업종이 재평가 되었던 당시 엔터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기대감이 높았던 2021년에는 평균 PER이 41배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하이브의 예상 PER은 30.6배로, 과거의 프리미엄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JYP엔터와 SM엔터의 경우 각각 15.8배와 15.6배에 그치고 있으며, YG엔터는 15배를 밑돌고 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BTS의 컴백이 엔터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종의 PER은 과거 2018년 당시처럼 34배 수준으로 재평가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엔터투어로 인한 과거의 성공 사례를 생각할 때, 현재의 저평가는 과연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