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1.7%로 하향 조정…OECD “장기화된 전쟁이 에너지 부담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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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이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되면서 중동에서의 전쟁 장기화가 에너지 수급에 미칠 악영향을 반영한 결과이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예측보다 0.9%포인트 상승한 2.7%로 조정됐다.

OECD는 한국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커, 전쟁의 장기화가 생산 활동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국이 G20 국가 중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영국과 유로존과 함께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4%와 0.9%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에너지 수입처를 다각화하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성장률 전망치가 0.3%포인트 상승해 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은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이 모두 커지는 복합적인 도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계획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중동 사태의 장기화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특히,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로는 중동 사태로 인한 자산 가격 조정과 외환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성장 양극화에 따른 자금조달 애로 발생 등이 있다.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 역시 금융 불균형이 심화될 위험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경제의 복합 위험에 직면해 있어, 정부와 금융기관 모두가 선제적인 대응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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