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무슬림 인구 증가…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주민 갈등 심화

[email protected]



일본에서 무슬림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슬람교 예배당인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이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스크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증가하는 무슬림 인구에 따른 새로운 모스크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서 열린 모스크 건립 설명회에는 약 200명의 주민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슬람교의 예배를 알리는 ‘아잔’ 소음과 예배 시간대의 교통 혼잡, 그리고 생소한 장례 문화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를 표출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주민들 중 일부는 “항의할 일이 있다”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고, 차별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이 설명회장에 진입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무슬림 인구의 급증은 예배 공간 확보의 절박함을 가져왔지만, 소음과 교통 체증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불안과 반발 역시 심각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도쿄 다이토구 오카치마치역 근처에서도 모스크를 9층으로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반대 서명 운동이 일었고, 이와 관련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본 내 이슬람 교세는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2010년 약 11만명에서 2024년 말에는 약 4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스크의 수 또한 2008년 50여 곳에서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최소 164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기능 실습생의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슬림 커뮤니티는 지역 사회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지사와시의 모스크 건립을 주도하는 관계자는 “일본을 사랑하며, 규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잔을 실내에서만 송출하고 교통 유도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위치한 한 모스크는 건립 당시의 반발을 극복하고 주민 자치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 사례로 소개된다.

또한, 게이오대의 노나카 요 부교수는 “낯선 문화에 대한 불안은 이해하지만, 부정확한 정보가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문제”라며 “무슬림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최근 대구 지역에서 모스크 건립에 대한 주민 반대가 이어져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의 무슬림 인구는 약 26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약 0.4%에 해당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