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암호화폐(크립토) 시장이 위축되면서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예전보다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자금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사용 중심의 기업에는 여전히 투자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트랜색(Transak)의 창업자 사미 스타트는 “이번 사이클에서는 자금 조달이 분명히 까다로워졌다”며, 투자사들이 베팅을 줄이고 더욱 선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2조 달러 규모의 시장 조정 이후 자본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결제 및 금융 연결성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스타트는 “단순한 서사보다는 실제 사용성과 규제 적합성, 실질적인 금융 흐름과 연계된 제품이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금 흐름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이번 주 크립토 스타트업들은 총 1억 9,700만 달러(약 2,973억 원)를 유치했다.
특히, 싱가포르 기반의 스타테일랩스(Startale Labs)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6,300만 달러(약 9,507억 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 기업은 아스타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회사로, SBI홀딩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스타테일랩스는 기업용 미들웨어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달된 자금은 Astar zkEVM과 Swanky Suite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SBI의 참여는 아시아 금융권과 블록체인 산업 간 결합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프랑스의 하드웨어 지갑 제조업체 레저(Ledger)는 5,000만 달러(약 7,545억 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기존 주식 매각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기관 투자 확대와 함께 ‘셀프 커스터디’ 수요가 계속 강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확보된 자금은 기업용 서비스 ‘레저 엔터프라이즈’의 확장과 하드웨어 지갑 ‘스택스(Stax)’의 보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타자페이(Tazapay)라는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은 시리즈 B 라운드에서 3,600만 달러(약 5,432억 원)를 조달했다. 투자에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의 벤처 부문이 참여했다. 타자페이는 70개 이상의 시장에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존의 국제 결제망을 우회해 기업 간 결제 효율성을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서클의 투자는 신흥 시장에서 USDC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
전체적으로 보면 크립토 투자 시장은 ‘양보다 질’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자금은 줄어들었지만, 실제 금융 시스템과 연계된 사업 모델에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들이 기술적 혁신보다는 실제 사용자와 매출 흐름을 증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관 자금의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영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글로벌 결제 및 신흥시장 인프라 기업들은 그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