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및 전장(자동차 전자 기기)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100만 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황제주’에 등극했다. 13일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 대비 6%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중에 100만 원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최대로 13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3조 2091억 원, 영업이익 2806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0%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성과는 714억 원 규모의 일회성 퇴직급여 비용을 포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약 3520억 원에 이르며, 영업이익률은 11%를 초과했다. 이는 AI 서버와 데이터 센터향 매출의 고성장 및 전장용 공급 확대가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다층세라믹콘덴서) 부문 역시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현격히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1분기 MLCC 가동률은 91%에 가까워지며,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패키지 솔루션 부문 역시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SK증권은 “현재 가격 인상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AI 서버 및 전장용 MLCC, 그리고 고부가가치 기판 부문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삼성전기의 협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기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로부터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목표가를 1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 외에도 교보증권(120만 원), SK증권(110만 원), 유진투자증권(103만 원), 신한투자증권(100만 원) 등도 ‘100만 원 클럽’ 가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삼성전기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과거 스마트폰 부품주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주로 발돋움한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 필요한 MLCC의 수량은 일반 서버보다 수배에 달하며, 가격 또한 훨씬 높은 경향을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 제조사에 대한 전장용 MLCC 공급 확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수요 중심의 사이클이었다면, 이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의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부품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