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사들, 수익 악화에 따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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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심각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AI 데이터센터’ 방향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코인셰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1개 비트코인 생산에 드는 평균 현금 비용은 약 7만999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비트코인 가격은 6만8000달러에서 7만 달러에 머무르며, 결과적으로 약 1만9000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비트코인 채굴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압박과 경영 환경 속에서 많은 채굴 기업들이 대규모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된 채굴사들의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계약 규모는 이미 누적 700억 달러를 초과하였고, 이는 향후 수익성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코어사이언티픽은 코어위브와 12년 동안 10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테라울프는 128억 달러 규모의 HPC 수익 계약을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이들 기업은 매출의 39%와 27%를 각각 AI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총 매출의 최대 70%가 AI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 구조 또한 AI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는 메가와트당 70만~100만 달러의 수준인 반면, AI 인프라는 800만~1500만 달러로 훨씬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AI는 매우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공해 채굴보다 현저하게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채굴 기업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 첫 번째는 부채 증가이다. 아이렌은 37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라울프는 총 57억 달러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자산 유동화로, 채굴사들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대폭 매각하고 있다. 이러한 매각은 시중에 추가 공급을 발생시켜 비트코인 가격에 하락 압력을 주는 동시에, 채굴 기업들의 AI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및 해시레이트에도 이 같은 변화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굴 수익성이 저하됨에 따라 일부 채굴자들이 이탈하면서 해시레이트는 1160 EH/s에서 920 EH/s로 감소하였고, 난이도 조정도 세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이 상황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AI 계약을 확보한 기업들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반면 순수 채굴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2026년 말 해시레이트는 1.8 제타해시, 2027년에는 2 제타해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전망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회복해야 가능하다. 만약 가격이 8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채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이는 채굴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비트코인을 캐는 기업’에서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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