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의회가 2026년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이란 전쟁에 대비한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다. 이는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국가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표결 끝에 예산안을 찬성 62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 이번 예산안의 총 규모는 8506억 셰켈(약 410조 원)로, 정부의 지출 상한은 6990억 셰켈에 설정됐다. 이 중 군사비용은 1430억 셰켈로 전체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가자 전쟁 전인 2023년의 수치에 비해 120% 증가한 결과다.
또한 이란 전쟁과 기타 군사적 필요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로 60억 셰켈의 예비비가 설정되었다. 이 자금은 이스라엘의 군수품 재고 보충과 예비군 급여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이번 국방비 증액이 이스라엘의 “지정학적·외교적 위상을 극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재구성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나 야당 측은 이번 예산안의 통과를 강력히 반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이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도둑질”이라며 정부를 비난하고 시민들이 방공호에 몸을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비열한 행위로 묘사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국민과 동떨어진 결정들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 통과로 네타냐후 내각은 한층 더 안정을 찾게 되었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31일 이내에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의회는 자동으로 해산되며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통과는 네타냐후 정부에게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이란 전쟁의 영향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국방과 예산 문제는 더욱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