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5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2.88달러로 전날보다 3.25% 상승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으며, WTI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차례 장중 100달러를 초과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감은 또 다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며 전쟁의 격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란과 관련된 여러 군사적 행동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의 항행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란과의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그들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석유 수출 경로인 하르그 섬, 심지어 담수화 시설까지도 초토화할 수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공격적인 군사 작전 동참을 의미하며, 미국 측에서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이다.
한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들은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유가 상승폭을 압도적으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여전히 공급망 불안정과 지리정치적 요인에 촉발되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유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