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에 편입…환율과 금리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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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4월 1일부터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정식으로 편입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시장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중동발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의 WGBI 편입이 환율과 금리의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WGBI 편입은 오는 11월까지 8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WGBI에는 25개 국가의 국채가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의 예상 편입 비중은 약 2%로, 이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WGBI는 FTSE 러셀이 관리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로, 한국 국채의 편입은 글로벌 투자 기관들이 자동으로 한국 국채에 투자하게 만드는 구조다. 이로 인해 약 520억에서 62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다올투자증권은 WGBI 편입이 원·달러 환율 15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환산하면 약 78조원에서 9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의 WGBI 편입 사례를 보면, 금리 변화는 각국의 경제와 금융 시장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신한투자증권의 연구 원인 이찬희는 뉴질랜드와 이스라엘의 사례를 언급하며 “WGBI 편입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부분적인 금리 안정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에 WGBI에 편입된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금리 인하 기조 덕분에 채권 순매수가 124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뉴질랜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이 커지며 순유입이 예상의 3분의 1로 줄어든 바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WGBI 편입으로 외국 달러 자금 유입이 한국 국채 구매를 촉진하게 되면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 발 전쟁으로 인한 긴장의 지속과 자금 유입의 분산으로 인해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LS증권은 국내외 금리 상승과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WGBI 편입이 즉각적인 금리 하락이나 원화 강세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WGBI 편입에 맞춰 자금 유입 과정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들은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고, 환율과 금리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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