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현재 6만6000달러대에서 가격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공급 감소와 기관 매집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신호가 동시에 관찰되고 있다. 비록 가격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바닥 형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구가온체인(GugaOnChain)의 4월 3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약 6만6,300 BTC, 즉 약 44억4,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관 지갑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 내 즉시 매도 가능한 물량이 줄어드는 공급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거래 구조에서도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최근 비트코인 거래의 92.1%(약 164억9,000만 달러)가 장외거래(OTC)에서 발생했으며, 일반 거래소 주문 비중은 7.9%에 그쳤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조용한 매집’을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으며, 하루 기준 약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이 확정되는 ‘투매’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하락 사이클의 말기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약한 손이 시장을 떠나면서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거시경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금리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은 언제든 가격 흐름을 흔들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이란,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시장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 이때 ‘Top 5 거래소 고래 유입량’ 지표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현재 7일 평균 고래 유입량은 약 1만6,551 BTC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수치가 급증할 경우, 장기 보유에서 매도 전환 신호로 해석되며 가격 하락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이낸스는 글로벌 수요를, 코인베이스는 미국 투자자 수요를 측정하는 좋은 지표로 여겨진다.
비트코인 현재 가격은 6만6,889달러로, 최근 일주일 간 1.36% 상승에 그쳤으며, 반면 일일 거래량은 41.68% 감소한 22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을 반영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비트코인 시장은 공급 축소와 거시 불확실성이 충돌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개인 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이나, 외부 변수에 따른 급락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변동성 확대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