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 경상수지가 23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12월의 187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결과로, 이는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 덕분이다. 또한, 이번 성과는 34개월 연속 흑자라는 점에서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상품수지에서 233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2.6배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은 703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9% 증가했다. 설 연휴의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IT 관련 품목들이 큰 성장을 이루었다. 구체적으로는 컴퓨터 주변기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각각 183.6%, 157.9%, 23.0%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와 기계류 정밀기기, 화학공업제품 등은 각각 -22.9%, -13.5%, -7.4%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분석할 경우, 동남아시아(54.6%), 중국(34.1%), 미국(28.5%) 등에서의 수출이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입은 470억 달러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석유제품, 원유, 화학공업제품의 수입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의 영향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나타났지만, 지난해 2월(-33억8000만 달러)이나 지난 1월(-38억 달러)보다 개선된 18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12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으며, 이는 겨울 방학 시즌이 끝나면서 해외 출국 여행객 수가 감소한 데 기인하고 있다.
금융계정 순자산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월 중 228억 달러가 늘었으며, 이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 모두 증가한 결과다. 특히, 내국인의 주식 중심 해외투자가 86억4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가 119억4000만 달러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준영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과장은 향후 이란 전쟁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며, “3월의 무역수지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석은 향후 경상수지 지표의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