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전제로 2주간의 휴전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발이 묶여 있던 수백 척의 선박들이 탈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 및 LPG 운반선 등을 포함하면 그 수는 800척을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선박 추적업체인 케이플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휴전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이들 선박이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다수의 선박은 에너지 운송용으로, 유조선이 426척 포함되어 있으며,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관련된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실제 운항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보험사와 선주, 선원들이 위험이 실질적으로 해소되었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운항 재개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과거 평시에는 하루 135척의 선박이 이 항구를 통과했지만, 한 달 이상 막혀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원래의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협상 조건과 통행 방식에 따라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으며, 전면 개방이 이루어지더라도 대기 중인 선박의 수가 많아 통과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약 2만명의 선원이 이 해역에 발이 묶여 있으며, 이들은 식량 부족과 피로, 심리적 스트레스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선박 보험중개업체인 윌리스타워스왓슨의 아시아 해양부문 책임자인 루이스 하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2주라는 기간 내에도 모든 활동이 즉시 재개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휴전으로 인한 개방 계획은 단지 초기 단계에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변화들이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동향에 따라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설명은 해양 물류 및 에너지 운송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각국의 정책 결정이 국제 해운 및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