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군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될 경우 홍해까지 차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군 통합 지휘 체계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불법적인 해상 봉쇄가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이란과 미국 간의 2차 종전 협상에 앞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란의 압돌라히 소장은 “침략적이고 테러적인 미국이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지속하며 이란의 생명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행위가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전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 군대는 페르시아만, 오만해, 그리고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수출입 활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국가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해상 봉쇄 경고가 미국의 해상 봉쇄가 발효될 경우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지중해와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중요한 해상 경로로,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하며, 원유 및 석유제품의 통과량도 하루 평균 약 900만 배럴에 달한다.
특히, 이 해협은 가장 좁은 부분이 약 30㎞로 군사적 봉쇄에 매우 취약한 지점으로, 이란의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최근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후티 반군이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을 때 물동량이 40% 이상 급감하기도 했다.
이란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며, 앞으로의 국제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해 접근 차단이 현실화될 경우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도는 우회 경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며, 이 경우 운송 기간이 10일 이상 추가로 소요될 위험이 있다.
이란의 해상 봉쇄 경고는 단순한 위협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국제 해상 거래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예상된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이란의 강경한 입장과 미국의 대응 여부가 향후 국제 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