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직전 대규모 투자, 정보 유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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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 직전에 대규모로 이루어진 원유 선물 매도가 정보 유출 의혹을 낳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유가가 급락하기 직전 약 1조 원 상당의 투자금을 포함한 대규모 매도를 단행했다. 특히, 해당 거래는 12월 17일 오후 12시 24분경에 발생했으며, 투자자들은 브렌트유 선물 계약 7990건을 매도했다. 계약 규모는 약 7억60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1조1150억 원에 달한다.

이번 대규모 매도가 이뤄진지 20분 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해 허용 방침을 발표하자 국제유가는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해당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두게 되었다. 특히, 발표 직후 유가는 장중 최대 11%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거래 패턴은 불과 10일 전에도 다시 한 번 재현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2주간 휴전 발표 직전에 약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유가 선물 매도가 이뤄진 바 있다. 또한, 한 달 전인 11월 23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연기를 발표하기 15분 전에도 5억 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매도가 이루어졌다. 당시에도 발표 직후 유가는 15% 급락했다.

이러한 반복되는 기이한 거래는 내부 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원유 선물 시장에서의 불공정 거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ICE 선물거래소에 자료를 요청했다. 이처럼 전황의 결정적 변화와 대규모 투자의 시간 대가 절묘하게 일치하는 상황은 금융 시장에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향후 원유 시장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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