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진보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패키지 기판 시장에서도 그 활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사양 기판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삼성전기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LG이노텍도 긍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판 공급 부족 현상은 범용 제품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주가 재평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8.4% 상승한 5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22일에는 하루에만 17.65% 증가하는 등 이틀 사이에 급속히 상승한 것이다. 연초 대비 약 2배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고사양 반도체용 패키징 기판(FC-BGA)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기판의 크기와 층수가 증가하는 ‘대면적·고다층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판 시장의 수요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FC-BGA 매출 비중이 크며, 최근에는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했다. 대덕전자는 FC-BGA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로 올해 주가가 144.59% 상승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대덕전자는 최근 1년간 각각 559.97%와 707.2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FC-BGA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대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하면서 올해 안에 AI용 기판 시장의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MLCC 부문에서도 AI 반도체와 산업용 수요가 급증하여 공급 부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연구원은 “FC-BGA와 MLCC에서의 높은 가동률이 고부가가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LG이노텍은 최근 기판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카메라 모듈 주력 부품업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FC-BGA 사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기판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한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기판 시장의 변화로 인해 LG이노텍의 스마트폰용 기판은 북미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실질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선두 업체들이 AI용 고성능 FC-BGA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LG이노텍은 상대적으로 서버용 CPU 및 자율주행 기판에서의 공급 부족을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까지 총 12개 증권사가 LG이노텍의 목표 주가를 높였다.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 주가로 각각 65만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오강호 연구원은 “2023년은 LG이노텍 기판 부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FC-BGA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2024년과 2025년의 영업이익률 개선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LG이노텍은 기판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의 기회를 잘 활용하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