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사모대출 시장의 신용위험이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미국 내에 1,000개가 넘는 사모대출 회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사이클이 하락할 경우 모든 업체가 생존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모대출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은행 규제 속에서 비은행 기관인 사모대출 운용사들이 그 틈을 메우며 급속히 성장했다. 현재 이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8천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1650억 달러가 신규 자금으로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블랙스톤, KKR, 아폴로, 블루아울과 같은 대형 사모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나며 위기론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다이먼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태가 끔찍한 수준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나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 문제는 일부 은행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사모대출을 ‘바퀴벌레’로 비유하며 경고를 해온 바 있지만, 이번 발언에서는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더불어, 다이먼은 세계 각국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국가부채와 이란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특히 부채로 인한 채권시장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채권 위기가 발생할 것이고, 그때가 되어야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 위기를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지도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사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 위기는 채권 매도가 확산되면서 중앙은행이 개입해야 하는 사태를 의미하며, 이는 2022년 영국 국채 위기에서 영란은행이 긴급히 개입한 사례처럼,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란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란 전쟁 및 글로벌 재무장, 인프라 수요와 재정 적자 등 여러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여러 위험 요소들이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있으며, 이러한 압력을 방치한다면 혼란이 커질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