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할 것이라는 발표가 주요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ING 등은 UAE의 OPEC 탈퇴가 중장기적으로 원유 공급을 증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UAE는 이란 전쟁이 종결된 이후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UAE는 오는 1일에 OPEC과 함께 러시아, 카자흐스탄, 오만 등을 포함하는 OPEC+에서도 탈퇴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석유 공급 통제력이 약화될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UAE가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UAE는 1967년 OPEC에 가입한 이후, 중동 석유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그 동안 글로벌 원유 공급의 중요한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미국의 CNBC 방송은 UAE의 OPEC 탈퇴가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전하며, UAE가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특히, 향후 이란과의 충돌 없이 평화가 유지된다면 UAE의 원유 생산량은 단기간 내 400만 배럴에서 5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는 카르텔의 힘을 약화시키고, 가격 통제력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에 따르면, UAE가 OPEC 쿼터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원유를 증산할 경우,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UAE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환영하며, 이는 최종적으로 유가를 낮추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그가 매우 지혜로운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중장기적인 시나리오에 해당하며, 여전히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및 전쟁 상황은 유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교착 상태에 따라 유가는 6% 이상 급등하며, 4년 만에 배럴당 119.76달러로 치솟았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UAE의 OPEC 탈퇴가 가져올 수 있는 미시적 영향과 함께 고려해야 할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요소들은 UAE의 OPEC 탈퇴가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기조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유가와 원유 공급에의 영향은 원자재 시장 전반에 걸쳐 흥미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