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전역에서 4월 중순, 시니어 대학(노인대학) 입학식이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이들 대학의 학생들 평균 연령은 70대 후반 이상으로, 최고령 입학생은 90대에 이른다. ‘카리유시 장수대학’에서 입학식이 열린 지난 16일, 150명이 경쟁률 1.37:1을 뚫고 선발된 가운데, 최고령 남학생은 94세에 달하며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는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라고 일갈하며 자아실현의 의지를 다졌다.
오카야마현의 ‘오치아이 시라우메 대학’에서는 193명이 새로 입학했으며, 이 중 최고령은 95세다. 최고령 입학생 이케다 마사에 씨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즐겁다”며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설렘을 느꼈다. 이렇듯 일본의 시니어 대학들은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요코하마에서 개강한 60세 이상 대상의 시니어 대학은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이 대학의 특별한 점은 학생들이 자율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각 학생들은 건강, 문화, 생활 관련 과목을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위원회에서 수업내용을 결정함으로써 더욱 주체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시니어 대학들은 단순히 학문적 열정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고령자들의 치매 예방과 사회 참여를 유도하면서, 새로운 복지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실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칼리지’는 ‘백세 때까지 배울 수 있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만 50세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으며, 입학 과정에서 소논문과 면접을 거치는 등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높은 기준은 학생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평생 학습을 통해 다시금 삶을 배우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나가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일본의 시니어 대학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건강한 노후와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저는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