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경찰, 쥐약 성분 이유식 협박범 검거… 암호화폐 35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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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경찰이 쥐약 성분이 포함된 이유식을 슈퍼마켓에 배치하고 제조업체에 협박한 39세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 3월 27일, 유기농 이유식 제조업체인 힙(HiPP)이 협박 이메일을 받으면서 시작되었으며, 내용은 협박범이 요구하는 암호화폐 200만 유로(약 34억6000만원)를 보내지 않을 경우, 독성 물질이 들어간 이유식을 슈퍼마켓에 두겠다는 것이었다.

용의자는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주 경찰의 급습으로 검거되었으며, 헬무트 마르반 대변인은 현재 신원과 체포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메일과 감시 카메라를 통해 덜미를 잡혔다고 전해진다.

히프는 지난달 16일에 협박 이메일을 확인한 후, 협박범이 언급한 대로 아이젠슈타트와 체코 브르노의 슈퍼마켓에서 각각 쥐약 성분이 포함된 이유식 유리병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당근과 감자’ 190g 용량으로 아기들에게 맞춰진 유기농 이유식이며, 양식의 변조가 수면에 나타나도록 임의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 제품은 딸깍 소리와 함께 열리지만, 위조된 병에는 빨간 원이 있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에 따르면, 독성 물질의 주요 성분인 브로마디올론은 피를 응고시키는 비타민 K의 작용을 억제하여 심각한 내부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징후는 초기에는 피로감 정도로 나타나다가 나중에는 잇몸 출혈, 혈뇨, 혈변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이 성분은 소아와 같은 민감한 집단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

현재 경찰 당국은 추가적인 분석 결과를 대기 중이며, 이후 독성 물질의 생명 위협 정도가 조사될 경우 협박범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 쥐약 성분이 포함된 이유식을 실제로 섭취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해당 유기농 이유식 브랜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으며,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 측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사건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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