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7500선에 임박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자금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상반된 전망이 대결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빚내서 투자’하는 개인 레버리지 자금이 급증한 반면, 고점에 대한 우려로 공매도 자금도 급증하고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1% 오른 74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정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이후 13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12차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500선을 돌파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일시적으로 7300선까지 급락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구매세가 반등을 이끌면서 모든 눈이 7500선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5조8389억원에 달해 지난 해 말의 27조2865억원에서 무려 8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역대 최대치인 36조68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적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클수록 증가하며, 이 지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로 자산을 확대하는 상황을 나타낸다.
또한, 레버리지 거래예수금도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6일 기준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 35조9000억원으로, 이는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 거래를 위한 예치금으로 정의되며, 지난해 10월 말 15조원에서 급등하여 불과 반년 새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강세장에서 수익이 부족했던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활용해 레버리지로 손실을 만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소외 공포(FOMO)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하락에 베팅하는 ‘곰’들 역시 만만치 않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대차거래잔액은 6일 기준 180조6284억원에 이르러 역대 최고치를 업데이트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110조9229억원에서 약 63%가 늘어난 수치로, 대차거래잔액의 증가가 반드시 공매도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공매도에 사용될 수 있는 잠재적 자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쌓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순보유잔액은 28조3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잔액은 최근 4거래일 연속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7500선에 접근하면서 투자자들은 상승과 하락의 두 상반된 시나리오에 베팅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높은 변동성과 함께 장기적인 재정 전략을 재검토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