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 서학개미를 잡으려는 증권사들,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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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환 유입을 도모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월 2일 4,309.63에서 5월 12일 7,643.15로 77.35% 상승하며, 외국인 거래 비중이 낮은 한국 시장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약 20%로 일본이나 대만의 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해외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존에는 복잡한 절차로 인해 국내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해외 개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 직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ETF 등 간접 투자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외국인 통합 계좌(Omnibus Account)의 도입이 예정되면서 이러한 격차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 계좌 시스템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자신이 이용하는 외국 증권사 계좌를 통해 한국 주식을 일괄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와 같은 대형 주식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자본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통합 계좌 개설 주체 제한을 완화하고, 보고 주기도 월 1회로 단순화하는 등의 규제 완화를 진행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욱 용이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미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인 IBKR과 제휴하여 다양한 해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KR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전 세계 170여 개 이상의 시장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보다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홍콩의 엠퍼러증권과 협력하여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작년 10월에 도입하였고, 일본 캐피털 파트너스 증권과의 계좌 개설도 완료하여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미국의 모바일 증권사 ‘위불’과 협력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오는 연말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의 증권사들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영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통합계좌가 한국 증시의 선진화 및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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