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그룹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신한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을 초월하며 금융업계에서 급속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48조8120억원으로 집계되어 신한지주의 45조1870억원을 능가했다. 이로써 미래에셋그룹은 삼성생명과 KB금융을 제외한 모든 금융사들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게 되었다.
금융권의 전통적인 시가총액 상위는 대체로 은행 위주로 형성되어 있었으나, 최근 발생한 자금 이동 현상 ‘머니무브’로 인해 증권사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하며 금융업계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WM) 서비스와 투자 플랫폼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은행에서 증권으로 금융산업의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7조3000억원에서 불과 반년 만에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과거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들은 같은 기간 시가총액 증가율에서 두 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급등 현상은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덕분이다. 이날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약 40조7920억원에 달해, 신한지주를 바로 뒤쫓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하루 만에 19% 이상 급등하며 한때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신한지주를 완전히 초과하는 시점이 가까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시가총액의 성장은 단지 미래에셋증권에 한정되지 않는다. 한국금융지주를 포함한 주요 증권사들의 순위가 일제히 상승하고 반대로 전통적인 은행 중심 금융지주들의 순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사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 지난해 말 52위에서 올해는 22위로 상승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급속히 상승세를 보였다.
과거에는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던 은행도 고금리 상황에서 예대마진 확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거래 활성화와 투자 자산 확대가 증권사들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원인은 증가하는 거래대금과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5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곧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자산관리 시장의 확장 또한 증권업체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수료에 의존하던 증권사들이 이제는 WM, 투자은행(IB), 해외 주식, 연금 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여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는 특히 고액 자산가에서 일반 투자자로 자산 관리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고객 자산 규모의 증가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분기 1조원 시대’를 연 모습을 보였다. 주요 은행권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사실상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금융지주의 경우도 같은 기간 약 6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증권업계의 미래는 밝아 보이며,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향후 증권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